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1일 여야 대표 회담을 진행한다. 양측이 ‘의료대란’을 회담 의제로 삼을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결국 회담에서 이를 논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측은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쟁점 현안을 논의하기로 정했다. 한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정한 국민의힘 의원과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전날 이같이 공식 의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의제로 제안했던 안건이고, 채상병특검법과 25만원 지원법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다.
다만 의정 갈등 및 의료대란 문제를 여야 회담에서 다룰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양측의 발언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 이 의원은 “의료대란은 의제로 다루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의 입장이 공식 의제로 다루는 것은 피하자고 제안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모든 부분에서 열린 대화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 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다뤄질 것처럼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29일 브리핑에서 “의정 갈등 문제는 지금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을 통해 혹은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양당의 엇갈린 발언이 나왔지만 결국은 대표 회담에서 의료대란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MBC 라디오에서 이번 회담 의제에 의정 갈등이 빠진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의제를 빼겠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 사실상 의제로 합의될 만한 것이 없다. 두 분이 만나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위의장의 말에 따르면, 회담 직전까지도 의제 조율이 안 되면 결국 자유로운 의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대표 역시 자유로운 의제 형식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태도다. 그는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이슈에 대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말하는 것을 막을 수 없듯 저도 이 대표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다루는 의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를 만들어낼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진 위의장은 “합의라고 하면 구체적인 방안 또는 정책을 합의해야 하는데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이미 얘기했던 것과 우리 생각을 덧붙여 현재 대통령이 밀어붙여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일정하게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내면 좋겠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대표 회담은 총 90분 내외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야 대표 순으로 모두발언을 각 7분씩 가진 뒤 회담을 비공개로 전환한다. 회담이 모두 끝난 뒤 양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할 예정이다. 의제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제안한 지구당 부활과 국민의힘이 제안한 의회특권 내려놓는 안도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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