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엑스’, 브라질서 갈등 빚다 퇴출 결정

일론 머스크 ‘엑스’, 브라질서 갈등 빚다 퇴출 결정

기사승인 2024-08-31 21:56:39
엑스(옛 트위터)를 보유 중인 일론 머스크. AP 연합뉴스

브라질이 31일(현지시간) 새벽부터 SNS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의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언론 A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전날 브라질 방송 및 통신 감독기관에 엑스 접속을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엑스가 브라질 사법 시스템을 무시하며 ‘무법천지 환경을 조성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엑스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는 브라질 대법원이 내린 엑스 운영 관련 명령을 수용하지 않아 갈등을 빚어왔다. 대법원이 10월 브라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회 혼란을 야기한 일부 엑스 계정들을 차단하라고 명령했으나, 엑스는 이에 따르지 않았다. 이후 엑스는 지난 17일 브라질에서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현재 브라질에서는 엑스 접속이 원천 차단된 상태다. 앱스토어에서도 엑스가 삭제됐다.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을 시도하다 적발될 경우 한화로 1200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론 머스크는 이 같은 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겨냥하며 “판사인 척하는 사악한 독재자”, “사이비 판사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민주주의 근간인 언론 자유를 파괴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카멀라와 팀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지칭하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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