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일대 인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 소방 등과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성수동은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유동 인구가 늘고 있다.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높았다.
구는 성동경찰서, 소관부서와 성수권역 동 주민센터와 함께 ‘인파밀집 종합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인파정보 통합관리 △3중 순찰·모니터링 강화 △인파관리 계도 △인파밀집 사고에 대한 단호한 조치 등으로 구성됐다.
구는 관계부서, 동 주민센터, 성동경찰서 간 인파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운영 중이다. 500명 이상 밀집이 우려되는 행사나 공연 때 인파 정보를 상시 공유해 통합 관리한다. 안전관리요원 5명이 상시 순찰하고 동 주민센터와 지구대가 합동 순찰을 벌인다. 재난안전상황실은 방범용 무인카메라를 통해 주말 주야간, 평일 야간시간대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인파 관리를 강화한다.
불가피하게 인파밀집 상황이 발생해 재난사고 위험에 노출됐을 경우에는 경찰과 협력해 행사를 중단시킨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대피 명령, 위험구역 설정, 통행 제한 등 단호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및 유명인이 참석하는 행사의 임대차계약 때 공인중개사의 협조를 받아 주최 측에 안전관리 안내문을 배포할 방침이다. 안전관리 안내문에는 안전요원 배치, 대기열 방지 방안 마련, 유명인 동선 분리, 인파 통제선 설치 등에 대한 주의 사항 및 대처 요령 등이 포함된다.
특히 1000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공연장 외 공연에 대해서는 현행보다 엄밀한 기준을 적용해 소방서와 현장 합동점검을 강화한다. 앞서 구는 지난 8월 성수역 3번 출구 앞 보도상 영업시설물과 거리 가게 철거·이전을 마쳤다.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한 횡단보도 이전, 보도폭 확대 등 공사를 이달 초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과 협의를 통해 성수역 출입구 신설도 추진한다.
아울러 보행량이 많은 연무장길 일부 구간에서는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운영한다. 오는 11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4시간)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인파 밀집으로 성수동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찰 등 유관기관과 전방위적 협력과 제도 개선 건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