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4 하반기 공채 실시…고용 위축에도 이재용 약속 지킨다

삼성, 2024 하반기 공채 실시…고용 위축에도 이재용 약속 지킨다

기사승인 2024-09-04 11:02:47
지난 4월2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GSAT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이 올해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돌입했지만 대규모 공채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삼성은 4일 각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를 실시한다.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하반기 공채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검사(10월)→면접(11월)→채용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의 경우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해 해결하는 실기 방식의 SW 역량테스트를 실시하고 디자인 직군의 경우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삼성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57년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래 ‘인재제일’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한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 추진해 왔다. 지난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지난 1995년에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 철폐에도 앞장서 왔다.

삼성은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과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채용 외에도 고졸 인재,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고용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인텔과 시스코 등은 각각 15%와 7%의 인력 감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500대 기업 중 57.5%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하반기 고용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반면 삼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의 의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22년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