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국가 되겠다…달러 버리는 나라에 관세 100% 부과”

트럼프 “관세국가 되겠다…달러 버리는 나라에 관세 100% 부과”

기사승인 2024-09-08 11:01:2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강력한 보호주의 무역 정책을 펼칠 것임을 천명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모시니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관세 대통령’이지 ‘증세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관세 국가’가 될 것이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비용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비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미국산 전기차를 수출하려 했을 때에 대해서 언급했다. 중국은 테슬라 공장을 자국에 짓도록 요구했다고 소개하면서, 취임할 경우 미국도 중국에 동일한 요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100% 또는 200% 관세나 세금을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똑같이 100%나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내 메세지는 간단하다. (미국에 수출하고 싶다면) 제품을 오직 미국에서 만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달러 패권’에 대한 중국 등의 도전에 동조하는 나라들에 관세로 보복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달러를 세계의 기축 통화로 유지할 것”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미국 달러를 떠나고 있는데, 나는 그들에게 ‘당신이 달러를 버리면 100% 관세를 부과해 미국과 거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측은 무역결제에서 달러 대신 다른 통화를 사용하려는 국가에 대한 대응책을 수개월 동안 논의해왔다”며 “수출 통제, 관세 등의 옵션 중 고율 관세를 통한 보복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방침은 동맹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 우리는 무역과 군사 등 영역에서 (동맹국들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다”며 “우리는 그들을 지켜주건만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로부터 뜯어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유럽연합(EU) 상대 무역적자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오랜 기간 그들을 지원했지만, 그것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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