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한덕수, 경제성장률 두고 고성…우원식 중재에도 ‘냉랭’

서영교·한덕수, 경제성장률 두고 고성…우원식 중재에도 ‘냉랭’

서영교 “코로나 시기보다 더 어려워…尹 정부 경제 망가뜨려”
한덕수 “올해 2.5% 경제성장, 77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우원식 국회의장 중재에도 마지막까지 설전

기사승인 2024-09-09 16:00:30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임현범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경제성장률 문제를 두고 말다툼이 벌였다. 경제가 어렵다는 서 의원의 지적을 한 총리가 받아치면서 본회의장이 고성으로 가득 찼다.

서 의원은 9일 국회 본관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대정부질의’에서 “지난해 세수 부족이 56조로 올해는 30조의 세수 부족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시기에도 문재인 정부가 흑자를 냈는데 윤석열 정부가 경제를 다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신을 못 차리면 총리라도 경제를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획재정위원회에서 2년간 활동할 때 매번 하는 얘기가 나아진다는 얘기였다. 뭐가 나아진거냐”고 반문했다.

서 의원은 세계 경제성장률과 국내 상황을 비교해서 한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리는 검지를 펴고 “작년 한 해만 먹고 사느냐. 잘못된 통계로 어떤 통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민생은 어렵지만, 경제위기를 지난 2년간 극복했다. 앞으로 잠재적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개혁의 바탕을 마련했다”며 “어느 정부도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대책을 마련해서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갔다. 올해는 2.5% 경제가 성장했고 77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며 “25~29세 고용률은 역사상 가장 높은 72.3%”라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대정부질의를 보던 여야 의원들은 “싸우러 왔냐. 똑바로 대답하라” 등의 고성을 내질렀다.

한 총리의 답변으로 인해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입이 이뤄졌다. 우 의장은 “지금 이 자리는 대정부질의를 하는 자리다. 의원들이 나와 대정부 질의를 하면 국무위원은 답변해야 한다”며 “답변이 격해져서 오히려 질문하면 대정부 질의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의 중재 후에도 양측의 기 싸움이 벌어졌다. 서 의원은 “한 총리가 저한테 질문하는 사람이냐. 저는 민심을 전하러 왔다”며 “국민이 의료대란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총리가 그렇게 답변하면 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런 날(대정부질문) 듣고 민심을 해결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 들어가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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