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경인 중심 정당 변모 꾀한다…수도비전특위 본격 출범

국힘, 서울·경인 중심 정당 변모 꾀한다…수도비전특위 본격 출범

한동훈 “수도권 인구구조·유권자 트렌드 변화 해답 찾을 것”
오신환 “3차례 총선 참패 일시적 현상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기사승인 2024-09-09 17:44:5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오신환 전 의원에게 수도권비전특별위원장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특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수도권 민심잡기에 나섰다. 특위는 수도권에서 지난 3차례 총선 참패를 한 것과 관련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특위 임명장 수여식과 1차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위원장은 오신환 전 의원이 맡고 정성국·김재섭 의원이 정당소위원장과 정치소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위원으론 고동진 의원과 이행숙·박상수·이창근·이종철·서정현·김준호·김경동·김지나·이창근 당협위원장 등이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1차 회의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힘이 수도권 중심 정당으로 변모할 방안을 강구하고 수도권 인구구조와 유권자 트렌드 변화 등 현안 민심에 어떻게 제대로 반응할지 해답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오신환 전 의원은 “지난 3차례 총선에서 참패한 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본질적인 원인 분석과 실효성 있는 대책, 실천이 수반되지 않으면 위기 극복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당소위원장을 맡은 정성국 의원은 “말도 안 되는 계엄령 선동이 버젓이 나오고 있다. 죄를 짓고 30억원 선거보전비용을 내야 하는 사람이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고 있다”며 “상식을 가진 수도권 국민들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할 때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소위원장을 맡게 된 김재섭 의원은 “세 번 연달아 총선을 패배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무기력증이 깔리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런 무기력을 깨버리고 수도권 승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선 향후 특위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19일 위원들 간 비공개 만찬을 진행하고 25일 공식 전체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슬로건은 ‘대한민국 심장 수도권이 뜁니다’로 정했다.

특위는 수도권 3040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 공약을 마련하고 한 대표가 당대표 당선 공약으로 내세운 청년정치학교를 활성화하는 방향을 논의한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활용됐던 ‘나는 국대다’ 같은 프로그램 등을 다시 론칭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입법적인 부분에선 수도권 맞춤 지원 정책과 지구당 부활 입법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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