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대통령 비공개 만찬을 언론에 흘린 행태를 비판했다. 비공개 만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언론에 알린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소통이 강화돼 원내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수석최고위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비공개 만찬’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이 만찬을 통해 소통하는 부분은 긍정적이나 그것을 언론에 흘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누가 비공개 모임을 언론에 알려줬는지 모르겠다. 참석한 분이 알려줬다면 정무적인 감각이 없나 싶다”며 “(지금까지) 일련의 상황이 있는데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왔다는 것을 가볍게 얘기하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면 공식적인 입장으로 나온 게 아닐 것”이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들이 정무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 수석최고위원은 비공개 만찬 자체가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소통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일요일 만찬의 구성도 크게 문제가 되는 범주는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누굴 만날지 어떻게 부를지는 정치적 의미가 부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과 지도부 간 소통’에 대해서는 “한 대표가 비공개로 소통한 것은 그때그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공개에 대해서 따로 말을 하진 않는다”며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두 분의 소통이 더 원활하고 많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수석최고위원은 당이 힘을 모아 어려운 현안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108명의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 의료개혁과 당내 현안 등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하나로 뭉쳐서 머리를 맞대도 해결하기 힘든 현안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로 힘을 모으려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가 원활해져야 한다”며 “그래야 원내가 하나로 뭉쳐 더 힘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수석최고위원은 지도부 활동에 대한 소회를 남기면서 한 대표와 자신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바꾸겠다는 개혁의 과제를 제시했지만 제가 처음 생각한 것만큼은 아니었다”며 “지도부 일원으로서 한 대표를 돕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대표와 저는 스타일이 다르다. 한 대표의 장점은 명분을 중시하고 많이 질의해 수용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고민한다는 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