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8일 회동에 대해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민들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사이가 좋지 않은 걸 안다”며 “본인들의 수사와 재판이 임박하자 공통의 사법리스크 앞에서 일시적 방탄동맹을 맺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자신들의 수사를 정치보복이자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는 수사 성역이 될 수 없다. 이미 드러난 비리와 의혹을 덮는 건 사법 정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를 혼란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며 “둘 다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5년은 혼란의 5년”이라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무너뜨린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원전 산업 생태계를 파괴한 탈원전, 부동산 정책 실패, 나라 빚 1000조원 시대, 끝없는 내로남불, 대북 저자세 정책, 한미동맹약화 등 5년의 혼란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자처한 본인들의 부족함에 대해 성찰하지 않고 후임 정권을 적반하장식으로 비난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회동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오후 2시부터 약 50분간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