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물과 상도 사이…뉴진스 ‘반희수 채널’ 논란 계속

저작물과 상도 사이…뉴진스 ‘반희수 채널’ 논란 계속

기사승인 2024-09-10 09:54:31
그룹 뉴진스. 어도어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다수 연출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와 신 대표 양측은 각기 다른 입장을 밝히며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날 신 대표는 어도어가 공식 입장으론 자신을 허위 사실 유포자라고 하면서 뒤로는 회유하려 안간힘을 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대 보존 조건으로 채널 소유권을 어도어에 이전하려 한다”고 했다. 어도어가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도 일갈했다.

어도어는 즉각 반박했다. 어도어에 따르면 과거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은 뮤직비디오와 2차 저작물에 관한 권리 모두 어도어에 귀속되는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어도어의 승인 없이 뉴진스의 지식재산권(IP)이 포함된 영상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게재하는 게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아티스트 저작물을 보호하는 건 레이블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며 “돌고래유괴단이 채널을 운영해도 좋으나 아티스트 저작물에 관해 계약으로 약속한 것만 지키면 된다”고 했다. 

일명 ‘반희수 채널’은 뉴진스 팬덤명 버니즈를 한글 음차해 명명했다. 버니즈를 대표하는 ‘반희수’가 뉴진스 멤버들과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콘텐츠가 게재돼 있었다. 다만 지난 2일 갑작스럽게 영상이 삭제되며 팬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최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여서 팬 사이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새로 판을 짠 어도어는 뉴진스의 저작물을 회사에 귀속하는 것을 내세운 반면 신 대표는 어도어의 행보가 팬을 비롯해 기존 합의 당사자인 돌고래유괴단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양측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뉴진스는 지난 8일 일본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서 “저희를 항상 아껴주고 지켜주는 민희진 대표님 사랑하고 감사하다”,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더 말하고 싶다. 대표님(민희진 전 대표)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뉴진스가 공식석상에서 민희진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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