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참여연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반대는 정치적 공세가 아니다"

부산참여연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반대는 정치적 공세가 아니다"

기사승인 2024-09-10 14:09:20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참여연대가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정치공세라고 우기는 박형준 시장님! 참으로 딱해 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부산참여연대 논평 이미지

부산참여연대는 "퐁피두 분관 유치와 관련해서는 시작부터 시민에게 정보는 물론이고 한 번의 소통도 없이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민에게 돌아갈 문화 혜택, 부산시민의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 문화 사업을 부산시민, 미술계와 한 번의 소통도 없고, 모든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일방적,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은 부산시민, 부산 문화예술계를 무시하는 권위적이고 독단적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문제와 관련해 9월 9일 시의회에서는 퐁피두 분관의 일방적인 유치 과정과 부산시장과의 연관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5분 자유발언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발언이 끝나자마자 바로 부산시는 반박문을 발표했다. 부산시의원이 모든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당연한데 부산시장이 나서 이런 반박문을 내는 것 자체가 이 사업이 부산시장의 의지에 따라 매우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이다" 라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참여연대 논평 이미지

 이와함께 "최근 부산시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빚어진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치른 구덕운동장 재개발, 백양터널 유료화, 이기대 입구 아파트 건설이 다 무산되었다. 이 모두가 정치공세라는 말인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이 정책들의 공통점은 추진 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점, 시민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추진한 점, 시민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잘못에도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는 점 등이다. 즉 시민을 존중하지 않고 시민을 통치의 대상, 계몽의 대상쯤으로 여김으로써 시민주권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9일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 MOU체결.부산시

시민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정책의 최정점에 있는 것이 퐁피두 센터 분관 유치다. 특히 부산시장이 문제를 제기하는 시의원, 반대하는 시민을 정치공세라고 여기는 것은 부산시장이 반대되는 의견과 주장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자격이 없는 정치인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시의원의 퐁피두 센터 분관 유치에 대한 이견을 부산시가 아닌 시의회가 나서 문제 삼는 것도 성숙한 시의회의 모습은 아니다. 정치적으로 미성숙한 이들이 부산을 대표하면서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부산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최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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