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후폭풍…2025 수능, N수‧반수생 모두 늘었다

‘의대 증원’ 후폭풍…2025 수능, N수‧반수생 모두 늘었다

기사승인 2024-09-11 15:35:20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목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N수생과 반수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본수능에서는 상위권 고3과 N수생의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수험생 총 52만2670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4만777명으로 전체의 65.2%로 집계됐다.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N수생은 18만1893명으로 2004학년도 19만8025명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년 전(50만4588명)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3.6% 늘었다. 재학생은 4.3%, 졸업생은 1.3%, 검정고시 등은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수생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접수자와 본수능 접수자와의 차이로 반수생 규모를 추정한 결과, 추정 반수생은 9만3195명이다. 2011학년도 6월과 9월 모의평가 통계발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N수생의 본수능 응시 증가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의 분석이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고3 학생수가 3만6178명 줄어든 상황에서 실제 N수생은 1만명 중반대까지 줄어들었어야 하나 의대모집정원 확대 등으로 N수생이 증가했다”며 “반수생 추정 규모도 9만3195명으로, 의대 모집 증원 확대와 직접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상위권 N수생의 상당히 많이 가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과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으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도 크게 늘었다. 사탐1과목, 과탐 1과목 응시생은 지난해 1만9188명(3.9%)에서 5만2195명(10.3%)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탐 2과목 선택학생 비율 47.8%에서 37.8%로 줄어, 이과 학생이 사탐으로 갈아타는 학생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은 “의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자연계의 경우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상위권대에서는 사탐과목 선택이 없는 상황”이라며 “중하위권 과탐 학생들이 사탐과목으로 갈아타는 사탐런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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