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청년 맞춤형 지원…서울서 전국 첫 전담센터 개관

고립·은둔청년 맞춤형 지원…서울서 전국 첫 전담센터 개관

기사승인 2024-09-12 16:55:08
서울청년기지개센터.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전국 최초 전담기관이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고립·은둔 청년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지원하고,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도 작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정식개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임시로 문을 열 센터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에 당사자들이 편히 머물 수 있는 내부 전용공간을 마련하고 운영을 본격화한다.

이 센터는 △청년 상태별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 △서울 전역 촘촘한 지원체계 △개인별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 △민관의 다양한 자원 발굴 및 협력·지원 등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적 고립척도를 진단해 활동형 고립, 고립형, 은둔형 등 3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이에 맞춰 일상회복, 관계망 형성 및 직무역량 강화 등 50여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은둔 정도가 심각하고 가정과 분리가 필요한 청년에게 쉐어하우스를 제공한다. 24시간 밀착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먼 거리 외출을 어려워하는 특성을 고려해 집 근처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서울 전역 11개 복지관이 거점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권역별 사례관리 및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16개 서울청년센터와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연계한다. 지역별 특화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5년 이상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복지체계 사례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별 고립·은둔기간, 고립척도 변화 정도, 사회복귀 이후 적응도 등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이를 통해 맞춤형 회복 플랜 설계를 지원한다. 사회복귀 뒤에도 주기적 모니터링·상담을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해 나간다.

센터는 고립·은둔 청년이 개별상황과 욕구에 따라 자기성장 계획을 수립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추후 다양한 분야의 기관을 추가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을 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청년의 고독, 외로움, 고충을 해소해 주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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