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의전차로 ‘아이오닉 5’ 선택

프란치스코 교황, 의전차로 ‘아이오닉 5’ 선택

기사승인 2024-09-13 10:50:00
프란치스코 교황이 싱가포르 국기와 바티칸 국기를 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타고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주요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에 걸쳐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4개국을 방문했다. 교황의 싱가포르 방문은 지난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싱가포르에서 머무는 2박 3일 동안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 수련원에서 예수회 회원들과의 비공개 모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참석, 싱가포르국립대 연설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현지 이동 수단으로는 현대차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선택했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교황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가 제공하려는 고급 방탄 세단 대신 현지에서 많이 이용되는 다목적차량(MPV)를 이용한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교황이 이용한 아이오닉 5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에서 만든 아이오닉 5 프레스티지 58킬로와트시(㎾h)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비는 1kWh당 약 6.6㎞를 주행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주행거리는 약 380㎞(유럽인증 기준)를 확보했다. 또한 10%에서 80%까지 충천하는데 18분이 소요되며, 약 5분의 충전으로 88㎞를 주행할 수 있어 충전 편의성도 갖췄다.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약 1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9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난 2023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11월에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교황이 탄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출고된 차량은 지난해 477대, 올해 8월까지 448대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6를 추가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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