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 초클루 꺾고 PBA 시즌 2승 달성

‘헐크’ 강동궁, 초클루 꺾고 PBA 시즌 2승 달성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 결승전서 4:3 승리
시즌 2층 챙긴 강동궁, PBA 통산 4회 우승 달성
개막전 이어 2개월 만에 우승…상금 5억원 돌파
쿠드롱-조재호 이어 PBA 세 번째 시즌 2승 달성
준우승 초클루, 16강 애버 3.214로 웰컴톱랭킹 수상
25일부터 PBA 스타디움서 팀리그 2라운드 돌입

기사승인 2024-09-19 12:21:57
우승 직후 강동궁이 ‘헐크 장갑’을 끼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PBA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프로당구 PBA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의 주가를 이어갔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18일 밤 막을 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결승전서 강동궁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3:15 15:13 6:15 15:8 15:14 13:15 1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궁은 지난 6월 열린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86일 만에 통산 4번째이자 이번 시즌 2번째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한 강동궁은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며 누적 상금 5억원(5억9400만원)을 돌파했다.

올 시즌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강동궁은 4번의 투어에서 3차례 결승전에 올랐고, 그 중 2번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한 시즌 2개 투어 우승 기록은 PBA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조재호(NH농협카드)에 이은 3번째 기록이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초클루는 통산 2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강동궁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16강전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해,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을 수상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초클루는 결승에서 강동궁에게 막혔다. PBA

강동궁은 1세트를 3:15(4이닝)로 초클루에게 내줬지만, 2세트에 반격에 나섰다. 강동궁은 6:11로 뒤지던 5이닝째 6점을 몰아치며 12:1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초클루가 5이닝과 6이닝에 연속 득점에 힘입어 13:12로 다시 앞서갔지만, 강동궁도 곧장 7이닝째 1점을 올려 13:13 동점을 만들었다. 8이닝째 두 선수가 공타로 물러났지만, 강동궁은 9이닝째 남은 2점을 모두 올리면서 15:13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

초클루가 3세트에도 장타 두 방을 앞세워 15:6(6이닝)으로 승리해 리드를 되찾았지만, 강동궁은 4세트에 똑같이 장타 두 방으로 초클루에 맞섰다. 4세트 선공인 강동궁은 첫 이닝째 7점 장타에 이어 2이닝째도 5점 장타를 올려 순식간에 12:2로 앞서갔다. 초클루는 3이닝까지 8점을 올려 강동궁의 뒤를 쫓았지만, 강동궁은 4이닝과 5이닝 연속 득점에 힘입어 15:8(5이닝)로 승리, 균형을 다시 맞췄다.

팽팽한 흐름서 강동궁은 5세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14로 패색이 짙던 11이닝째 5점 장타를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12이닝째 1점을 추가했고 강동궁은 13이닝째 연속 3점을 올려 12:14를 만든 상황서 고난이도 옆돌리기 득점을 성공시켜 한 점차까지 따라갔다. 이후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며 15:14(13이닝)으로 승리,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초클루가 6세트를 15:13(7이닝)으로 이겨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지만, 7세트 두 선수의 플레이는 확연히 달랐다. 초클루는 7세트에 긴장한 탓인지 다섯 이닝 공타에 머물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강동궁은 첫 이닝째 3점을 시작으로 3이닝째 1점을 올려 기세를 잡았고, 이후 4이닝째 5점 장타로 9:0까지 앞서나가며 우승에 다가갔다. 이후 강동궁은 5이닝째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시상식에서 아내 하지영씨의 볼에 입맞춤하는 강동궁(오른쪽). PBA

강동궁은 기자회견에서 “우승한 직후 다음 대회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기억이 많지만 올해는 다르다. 위기도 많았지만, 그럴 때 마다 하늘에서 나를 도와주는 느낌을 받았다. 질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이기는 경기들도 있었다. 경기를 이기면서 자신감이 올라왔고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정말 큰 행운이 따라줘서 기분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진행된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은 강동궁과 김가영(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25일부터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2라운드 일정이 진행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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