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대 지역인재 지원자 2.3배 급등…최고 선호 지역 ‘충청권’

지방 의대 지역인재 지원자 2.3배 급등…최고 선호 지역 ‘충청권’

기사승인 2024-09-20 06:00:04
쿠키뉴스 자료사진

2025학년도 지방권 의과대학 지역인재 지원자수가 지난해보다 2.3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이 가장 많이 지원한 지역은 충청권으로 지난해 대비 4.4배 증가했다. 전문가는 2025학년도 의대 입시는 지역인재전형과 정시에 집중돼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질 것이라 평가했다.

1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지원자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방권 지역인재 지원자수는 1만9423명으로 지난해 8369명보다 1만1054명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2.1% 증가한 수치로 약 2.3배나 급등한 것이다.

2025학년도에 지방권에서 지역인재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총 26개 대학이다. 기존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800명에서 올해 1549명으로 모집정원이 대폭 확대됐다. 경쟁률도 증가했다. 지역인재 전형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 10.5:1에서 12.5:1로 상승했다. 

특히 이번 의대정원 확대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지역은 충청권이다.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 지원자수는 지난해 1213명에서 올해 5330명으로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339.4%, 4.4배나 증가한 수치다. 경쟁률도 충청권역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은 지난해 9.6:1에서 14.3:1로 지난해 대비 약 48.9%나 증가했다.

지역인재전형 최고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충북대로 20.9:1(전년도 1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18.3:1의 계명대(전년도 11.7:1), 17.7:1의 부산대(전년도 18.4:1)가 뒤를 이었다. 26개 대학 가운데 지원자수가 감소한 대학은 없었다. 

권역별 지역인재전형 지원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권 지원자수는 전년도 1962명에서 4237명으로, 경쟁률은 12.5:1에서 13.8:1 △부울경 지원자수는 전년도 2887명에서 4605명으로, 경쟁률은 13.6:1에서 12.9:1 △호남권 지원자수는 전년도 1643명에서 3759명으로, 경쟁률은 7.2:1에서 10.6:1 △강원권 지원자수는 전년도 611명에서 1417명으로, 경쟁률은 9.7:1에서 10.3:1 △제주권 지원자수는 전년도 53명에서 75명으로, 경쟁률은 4.4:1에서 3.6:1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문가는 지역인재 지원자수 증가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의 ‘안전지원’이기에 수도권 대학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은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전형에 집중 지원했을 것”이라며 “지방 명문 자사고, 일반고 학생들도 수능 최저에 자신이 있다면 학교 내신이 낮아도 상당수 지원에 가세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도권 소재 대학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상당수 예상된다”며 “의대 지역인재 최종합격 역시 수능최저학력 충족 등의 격차로 고교간 합격자의 상당한 차이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가 급등한 충청권과, 전국선발 전형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강원권에서 중복합격이 증가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충청권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는 학생 상당수는 수도권 대학에 중복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권 전국선발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강원권(31.9%)역시 수도권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방권 의대 입시는 지역인재전형과, 정시로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임성호 대표는 “지역인재선발 합격선이 전국선발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대학도 있을 것”이라며 “지방권 정시는 수도권 수시 탈락 학생도 상당수 지원할 수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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