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이 학교 현장과 소통해 교육 정책에 반영하는 ‘함께차담회’가 1주년을 맞았다. 교육부는 향후 매주 1회 이상 차담회를 통해 교육개혁 과제 전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15일 실시한 ‘부총리-현장 교원과의 대화’가 1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함께차담회’는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회복 및 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이주호 장관의 약속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온라인 플랫폼 ‘함께학교’ 개통에 맞춰 온라인 소통을 강화했다. 이어 학생·학부모까지 참석 대상을 넓혔고, 교육 3주체가 함께하는 ‘함께차담회(이하 차담회)’로 개편하여 현재까지 매주 개최하고 있다.
그간 차담회에서는 교육부는 교실 혁명,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학생 마음건강 등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총 164건의 논의과제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120건은 교육부의 각종 정책이나 계획 등에 반영하거나 법령 제·개정을 추진 중이다. 43건은 향후 정책 반영을 위해 관계부처 협의 등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
현장의 의견·제안이 반영된 주요 현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양한 교사 연수 기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교육부는 지원하는 교사 공동체 규모를 올해 360개에서 2025년에 600개로 늘리고, 공모를 통해 전국 단위 교사연구회 200개를 선정·지원한다. 재직 기간 중 1회만 지원이 가능하던 학습연구년제는 지원 유형 및 지원 가능 횟수, 대상 인원을 확대하도록 시도교육청에 권고하였다.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대한 교원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교육부는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사회정서교육 연수를 실시 중이며, 내년부터 교·사대 양성 과정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여 예비교원의 사회정서교육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한 교원 연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육부는 모든 교원이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했다. 이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활용하여 자유롭게 수업할 수 있도록 2024년 상반기에는 1만여 명의 선도교사 연수를 마쳤다. 하반기에도 약 15만 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사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더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향후 매주 1회 이상 ‘함께차담회’를 마련하고, ‘현장 방문형 함께차담회’ 등 교육 현장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논의 주제도 더 넓게 확장한다. 초·중등 교육정책에 국한되었던 주제를 교육개혁 9대 과제 전반으로 폭넓게 확대한다. ‘함께학교’에서 논의된 주요과제를 ‘함께차담회’ 등 오프라인에서도 논의하는 등 그 방식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주호 장관은 “현장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교육 활동 본연을 이해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자양분이 되어 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교육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국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고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