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체코 원전 수주 논란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성공 기원해야”

대통령실, 체코 원전 수주 논란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성공 기원해야”

기사승인 2024-09-23 18:07:27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노백식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과 밀란 시노모브스키 체코 전력산업연합 회장이 기자재 공급망 구축 및 강화 MOU를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3일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잘 성사되길 바라는게 정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언론이냐”며 “진짜 안 되길 손꼽아 기다리는 건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마치 순방 결과가 좋지 않기를 기도하는 양 비난하고 비판하는 건 과연 공당인 야당이 할 행태인지,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언론은 어떤 생각을 갖고 보도하는 건지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원전 수출 규모 24조원 중 실제 우리나라에 돌아올 이익은 6조6000억원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원전 수출 현지화율 60%나 웨스팅하우스 참여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몫이 6조6000억원이라는 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지화율 60%는 목표 사항으로 내년 3월 최종 계약 시 확정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도 현지화율에 포함된다”며 “현지화율(설정)은 원전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국제적인 관례”라고 설명했다. 

우리 원전 수출의 걸림돌로 여겨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의 경우 “현재 한미 양국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국 정부가 함께 나서서 원전 관련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한 해결을 모색하는 건 그만큼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세계 원전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협력하고자 하는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체코 공식 방문 직후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사기꾼’이라고 지칭한 체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악의적으로 보도한 내용”이라며 “이에 대해 이미 삭제 조치된 것을 다시 한번 내신 언론에서 카피해서 표현까지 삭제됐다고 보도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22일 2박 4일간 체코를 공식 방문해 한국수력원자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를 확정 짓기 위한 정상 외교를 수행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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