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시아가 기후변화, 도시화, 인구증가로 물 문제에 매우 취약한 지역임을 잘 알고, 다각적인 물 문제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혁신 추진, 국제협력 및 지식공유를 통한 해결책 개발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선언문’ 채택에 따라 중국과 협력공간을 넓히는 새로운 지렛대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요 언론은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국제물주간’에서 글로벌 물 안보를 위한 중요 협력대상으로 우리나라를 주목했다.
특히 CCTV 등은 지난 24일 아시아물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과 리궈잉 중국 수리부 장관이 대표 서명한 ‘베이징 선언문’을 집중 조명했다.
‘베이징 선언문’은 국제협력, 기술혁신, 지식공유를 통해 물 문제에 취약한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8개국 10명의 장·차관과 세계물위원회 등 10여 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베이징 선언문이 제시한 6개 주제는 ‘혁신적인 전략과 정책’, ‘물관리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와 물 재해’, ‘식량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한 물’, '물과 유역 생태계‘, ’지식 보급 및 확산‘ 등이다.
앞서 23일 아시아국제물주간 사전 행사로 열린 윤 회장과 리궈잉 장관과의 면담도 눈길을 끌었다. 물 협력을 아젠다로 고위급인사가 직접 면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면담에서 윤 회장과 리궈잉 장관은 아시아 물 문제 해결과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베이징 선언문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아시아물위원회 회원기관과 함께 기후 및 물 문제 대응을 이끌고,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을 비전으로 물 분야 리더십을 확보해 우리나라 외교력 강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또 윤 사장은 이번 아시아국제물주간을 통해 초격차 물관리 기술과 글로벌 선도기술을 회원국과 공유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수자원청장, 미국수도협회 부회장,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차관 등 고위급과 만남을 이어가며 물 분야 이니셔티브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윤 사장은 “베이징 선언문이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약속으로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전문 공기업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녹색시장을 선도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