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울산-2위 김천, 대격돌…우승 향방 갈린다 [K리그]

1위 울산-2위 김천, 대격돌…우승 향방 갈린다 [K리그]

기사승인 2024-10-02 09:41:36
지난 5월12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김천 경기에서 루빅손과 박승욱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에서는 선두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는 1위 울산(승점 58)과 2위 김천(승점 56)이 만난다.

홈팀 울산은 지난 32라운드 대전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이어갔다. 울산은 최근 중앙 수비수 임종은, 김기희, 김영권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조현우의 결정적인 선방에 힘입어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김천을 상대로 얼마나 견고한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공격에서는, 팀 최다 득점 1,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야고(11골)와 주민규(8골)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고승범, 보야니치 등 득점력이 뛰어난 중원 자원들이 공격력을 이끌어줘야 한다.

원정팀 김천은 지난 32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를 2점 차로 유지했다. 김천은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을 달리게 되었는데, 연승을 기록한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경이 최근 2경기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는데,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천은 이동경 외에도 박상혁, 김대원, 김승섭 등 다양한 공격 자원을 내세워 다득점 경기를 노린다.

양 팀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1승1무로 앞섰다. 울산이 김천 상대 우세를 이어가며 선두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 김천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지 오는 6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27일 인천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포항 조르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연패 뒤 연승’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항


포항은 지난 32라운드 인천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연승과 함께 4위(4위·승점 50)에 올랐다. 포항은 25라운드부터 6연패 수렁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은 연승을 기록한 최근 2경기에서 적극적인 슈팅 시도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시즌 초 득점 부진을 겪었던 조르지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백성동, 홍윤상 등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공격진도 날카로운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특히 지난 인천전에서 포항은 유효슈팅 8개를 터뜨리며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혹은 부진으로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4년생 중앙 수비수 이규백은 직전 인천전에서 팀 내 수비지역 클리어 1위(5회), 블락 1위(3회)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보여줬다. 수문장 윤평국 역시 최근 2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선방을 펼치고 있고, 인천전에서는 시즌 첫 클린시트까지 기록했다.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FC(6위·승점 48)를 만난다. 포항은 이번 시즌 수원FC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를 거두며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올 시즌 수원FC 상대 첫 승과 리그 3연승을 노린다. 양 팀의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9월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서울 경기에 출전한 유리 조나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리 조나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도전


제주(8위·승점 38)는 지난 32라운드 후반 종료 직전 전북 전진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 패배로 10위 대구와의 승점 차가 3점으로 좁혀졌는데,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등이 필요하다.

제주는 지난 시즌 43골을 기록하며 K리그1 팀 득점 9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30골에 그치며 K리그1 득점 최하위에 처져있다. 제주의 득점력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꼬를 터줄 선수가 필요한데, 팀 내 최다 득점(6골2도움)을 올리고 있는 유리 조나탄이 그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유리 조나탄은 31라운드 광주전에서 카이나의 결승골을 도운 데 이어, 지난 경기에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흐름이 좋은 상황. 마침 상대는 대전(11위·승점 35)이다. 유리 조나탄은 지난 2라운드 대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양 팀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제주가 3-1, 1-0으로 모두 승리했다. K리그1 잔류를 걸고 펼치는 제주와 대전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오는 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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