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봉자페스티벌’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방소멸을 막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개막한 봉자페스티벌 관람객이 1일 기준 3만 5000명을 돌파했다.
봉자페스티벌은 '봉화 자생식물'의 줄임말로, 경북 봉화지역 농가에서 키운 자생식물로 축제를 꾸며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소득창출에 기여하는 지역상생 모델이다.
봉자페스티벌은 2019년 시작 이래 지금까지 농가수익 32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원·수목원 활용 지역 상생모델 자리매김
올해 봉자페스티벌은 ‘꽃바람으로 물든 봉화 무릉화원’을 주제로 전시관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행사장에는 지역 위탁재배농가가 생산한 구절초, 추산쑥부쟁이, 산국 등 가을꽃 22종 53만 본을 39개 전시원에서 무료로 공개 중이다.
아울러 앙상블유니송의 ‘가을밤 클래식 공연’, 마술 드로잉 쇼, 밴드 공연 등 별과 어우러진 수목원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봉자夜놀자’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꽃아일체 도감 채우기’, 챌린지 프로그램 ‘무릉화원을 뛰놀다’, 숲레포츠 ‘나무야 놀자’ 등 체험행사장도 인기다.
백두대간수목원의 명물 백두산호랑이 생태해설 프로그램도 매일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일에는 백두대간수목원 곳곳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인 ‘백두대간 가든하이킹’이 열린다.
한수정은 봉자페스티벌과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행사기간 중 지역특산품 ‘봉화사과’ 홍보판매부스를 개설하고, 백두대간 가든하이킹 참가비 1만 원 중 5000원을 봉화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또 한수정은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주말 및 공휴일 경북 영주, 안동, 대구, 서울에서 출발하는 무료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봉자페스티벌은 자생식물 위탁계약재배로 지역농가를 돕고, 외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수목원과 정원이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역민에게 도움을 주는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