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번호 수요가 오는 2032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감소로 인해 소진 위험은 적지만 정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010 번호 자원 소모를 대비한 중장기 전기통신번호 이용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010 번호의 사용률은 2023년 10월에 역대 최대인 7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010 번호 사용률은 지난 2013년 70.5%에서 지난 2019년 76.6%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소폭 감소했다. 지난 2021년 75.1%에 도달한 뒤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다만 010 번호 소진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2032년까지 번호 수요가 증가하나 이후 인구감소로 인해 번호 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변수는 있다. 장기전망 자료에는 최근 eSIM 등 듀얼 또는 멀티 번호 이용 수요는 반영되지 않았다. 국내 유입 외국인 증가 등도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010 번호 고갈에 대한 위험성은 크지 않지만 예측모형에서 향후 멀티번호 이용수요 등으로 인한 대책 등 수요증가분에 대한 고려가 빠져있다”며 “한정적인 이동통신 010 번호자원에 대한 정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