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식사 정치 통해 세력 확장 시동…친윤 “당 분열 일으켜”

한동훈, 식사 정치 통해 세력 확장 시동…친윤 “당 분열 일으켜”

원외당협과 원내 친한과 식사 회동
권영세 “이 시기에 계파 모임 대단히 부적절”

기사승인 2024-10-07 18:22:0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한 데 이어 원외 당협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당내 규합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7일 여의도 모처에서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구당 부활을 재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찬이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사무실을 운영하면 불법이고 다른 사무실을 만들어서 당원 가입을 요구해도 불법”이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얘기했고 한 대표도 ‘그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원외당협위원장은 별도의 사무실을 꾸리거나 정치활동에 필요한 돈을 후원받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이에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지구당 부활을 주장했다.

또 한 대표는 6일 여의도 모처에서 친한계 현역 의원 21명과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현안 대응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표가 이처럼 원내외 인사들을 광범위하게 만나는 이유는 당내 세력 기반을 탄탄히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당내 리더십을 강화해 야권 공세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친윤석열계에선 한 대표의 공개 행보에 대해 질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렇게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식사 모임을 한다고 광고하면서 모임하는 걸 본 적 없다”며 “자칫 친한계끼리 만찬을 했다는 것이 당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한 대표 회동 기사를 공유하며 “대동단결을 해도 부족한 지금 이런 계파모임을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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