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안전책임자(CSO)가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윤태양 삼성전자 CSO는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생산라인에서 직원 2명의 손 부위가 엑스레이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피폭사고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크다.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냐”고 윤 CSO에게 질의했다. 이에 윤 CSO는 “안전장치가 오체결돼 방사선 누출을 막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방사선 안전관리자 부족 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윤 CSO는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대비 2배 이상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통감, 추후 치료와 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윤 CSO는 “반도체 현장에서 31년째 근무하면서 후배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서 하나하나 조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재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치료와 보상 이후의 모든 과정도 저희가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피폭사고로 인한 피해가 부상인지 질병인지 묻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못했다. 윤 CSO는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갑론을박 중이다. 여러 의견들이 있어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의 해석을 받을 것”이라면서 “재해자 치료와 보상에 대해서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