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를 제외한 한국 세 팀이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e스포츠, T1은 지난 10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나란히 3승을 거둬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
한화생명·T1, 3승1패로 8강 합류
젠지가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가운데 한화생명과 디플러스 기아, T1은 2승1패로 후반부에 임했다.
LCK 1번 시드 한화생명은 지난 10일 LCS(북미) 1시드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2-1로 승리,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디펜딩 챔피언’ T1은 경기를 치를수록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페인 게이밍과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잡아낸 T1은 지난 11일 ‘유럽 맹주’ G2를 맞아 2-0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초반 2연승을 달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던 디플러스 기아는 LNG, 탑e스포츠, 웨이보 게이밍 등 중국 팀들과 연이은 3전 2선승제 승부에서 모두 패했다. 10일 탑e스포츠에 0-2로 패하면서 2승2패조로 내려간 디플러스 기아는 13일 웨이보전에도 1-2 역전패를 당했다.
“역대 최고 미드”…‘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최초 100승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oL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완성했다. T1은 지난 11일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 2승1패 팀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전에서 G2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상혁은 이날 두 세트 모두 아리를 선택했고, 플레이 메이킹과 탁월한 마무리 능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상혁은 이날 승리로 롤드컵에서만 100번째 승리(세트 기준)를 달성했다. 2013년 데뷔한 이상혁은 그해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에 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롤드컵을 제패한 이상혁은 세 번 출전한 롤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2021년 4강, 2022년 준우승 등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소 4강까지는 오르는 꾸준함을 보였다. 이상혁은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까지 96승34패를 기록했다.
G2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경기 후 “‘페이커’에게 축하를 보낸다. 나 또한 롤드컵 100승에 오르고 싶다”면서 “‘페이커’를 상대할 수 있어 기쁘다. 그는 역대 최고 미드 라이너다. 언제나 돌파구를 찾는 선수기도 하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LCK와 LPL 1시드 맞대결…8강 대진 완성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젠지와 3승1패를 거둔 한화생명, T1의 8강전 상대도 정해졌다.
13일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진행된 8강 대진 추첨 결과, 젠지는 LCS 1시드 플라이퀘스트와 일전을 벌인다.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의 상대는 LPL 1시드인 BLG로 결정됐다.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던 탑e스포츠와 리매치를 갖는다. 8강전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