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SGI서울보증 상임감사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김씨를 감사에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보에서 내부적으로 공식적인 협의를 거쳐서 김씨를 감사위원으로 추천을 했느냐”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인사를 포함한 (SGI서울보증의) 내부 경영은 예보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지난 8월 서울보증의 상임감사직에 선임됐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김 전 행정관이 서울보증의 감사로 임명되자 금융과 관련된 이력이 전혀 없어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서울보증을 선택해 취업하게 됐다’고 밝혀 논란이 더 커졌다.
유 사장의 답변에 이 의원은 “김씨 본인이 SGI서울보증을 콕 찍어서 선택했다는 말을 했는데 정작 상임감사위원 추천기관인 예보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추천을 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에 유 사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끼리 상호 논의하면서 나온 이름이기 때문에 예보의 사전 검토 과정이라는 것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나 대통령실로부터 추천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 사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SGI서울보증의 최대주주인 예보가 김씨의 상근감사위원 선임 찬성 과정에 유 사장이 관여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저는 결제권이 없다”며 “부장 전결 사안”이라고 답했다.
유 사장은 부장 전결인 이유에 대해서는 “주총의 중요한 결정은 이사 전결, 임시회의 등과 관련된 것은 부장 전결로 돼 있다”며 “예보가 인사를 사전에 검토해서 제안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전결 단계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경력이 전무한 김씨를 SGI서울보증의 상근감사위원에 임명한게 적절하느냐는 지적에는 “언론에서도 지적을 한 것으로 봤지만 임추위 논의 과정에서 건설 경험이나 이런 것들을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좀 더 검증 절차가 강화돼야 할지 여부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