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보러 간 위원장?”… 과방위, ‘하니 만남’ 논란에 파행 [2024 국감]

“뉴진스 보러 간 위원장?”… 과방위, ‘하니 만남’ 논란에 파행 [2024 국감]

與박정훈 “최민희, 회의 도중 뉴진스 보러 갔다 왔나”
최민희 “2시에 위원장실에 있었어…위원장 모독”

기사승인 2024-10-15 17:37:40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최민희 위원장이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를 보기 위해 상임위 진행을 방기했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 파행을 맞았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과방위 국감에서 최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이 뉴진스 사생팬인거 같은데 사진 찍는 건 이해한다. 그러나 위원회 진행 중에 하니가 대기하고 있는 방을 가서 따로 만나고 오나”라며 따져 물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아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냐”며 “제가 상임위 진행을 하지 않고 뉴진스를 만났다고 주장하는 거냐”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이 “그만해” “질의나 해라” “왜 다른 얘기를 하냐” 등 고성을 이어가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이 거짓말을 하게 둬라”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상임위 도중 다른 상임위의 증인을 따로 만나고 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몇시에 갔냐. 왜 우리 상임위의 증인도 아닌 사람을 어떤 자격으로 본인이 가서 만나고 왔냐”고 재차 물었다. 

최 위원장은 “상임위 방기하고 하니를 만났다는 말 책임져라. 위원장실에 있었다”며 “김현 의원이 제가 위원장실에 있었던 거를 알고 있다. 김 의원을 만났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그 앞에 서 계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경고하겠다. 이건 회의 방해이고 거짓 사실로 위원장을 모독한 것”이라며 “제가 만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 구차스러워서 얘기 안 하는 데 저는 콜을 받고 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시에 들어와서 회의를 주재했고 김현 간사에게 회의 주재를 부탁하고 위원장실에 앉아 있었다”며 “제가 상임위 회의를 방기하고 누군가를 만났다는 말에 대해 박정훈 의원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간 고성이 끊이지 않자, 최 위원장은 회의를 정회시켰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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