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 포털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을 검색하면 대부업체 불법광고 등이 상단에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에서 서민금융진흥원 키워드로 검색하면 서금원 대출 지원과 전혀 상관없는 사이트가 뜨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서금원’ 외에도, 서금원에서 취급 중인 ‘햇살론’ 등을 검색해도 대출 취급 자격이 없는 대부업체의 광고가 상단에 나온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서금원, 소액생계비대출, 햇살론 등의 키워드가 ‘광고 키워드’로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서민금융진흥원에 접수된 사칭 상당건수가 1만여건에서 올해 3만여건으로 증가했다. 불법사금융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대부업 및 대부중개업체 광고가 도배되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데 어떤 대책 갖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유 의원은 저소득, 저신용자, 정부지원대출 등의 키워드를 사용해서 불법사금융 업체가 마치 정부 기관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고 짚었다.
이에 유 의원은 “국내 포털에서 불법광고 몰아내기 위한 대책을 정부에서 마련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대책이 있다면 나중에 서면으로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나중에 서면으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