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KB지주·은행 검사중…부코핀은행 살펴볼 것” [2024 국감]

이복현 “KB지주·은행 검사중…부코핀은행 살펴볼 것”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7 17:39:02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정진용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투자 부실로 국부유출이 초래되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B금융에 양종희 회장이 부임하고 나서 최우선 과제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정상화를 말했다”면서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인수에 1조6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인수한 뒤 4년6개월 동안 1조5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지분대비 순손실도 1조2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은행은 최근 부코핀은행 IT시스템을 개선하는 승부수를 걸겠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을 위해 20개월 동안 총 1000억원을 투자해서 개발도 진행했다. 그런데 아직 오픈을 못하고 있다”며 “이유를 알고보니 부코핀은행이 대출심사, 승인과정, 만기일, 기준금리 등을 다 수기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IT 시스템을 갖춰도 그걸 넣을 데이터가 없어서 오픈을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PL(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중) 수치가 2022년 말 6.65%에서 2024년 6월 말 11.3%로 급증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조 의원은 “KB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20년 이후 4년 6개월 동안 총 28번의 제재를 받았는데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인 4월 30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제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아울러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얘기가 나왔었는데, 국민은행 콜센터에서 고객 개인신용정보가 외부 위탁회사로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 금융상품 계약 등 모든 과정이 콜센터에서 진행이 되고, 직원들 교육까지도 콜센터 직원들이 담당을 하고 있다”면서 “금융, 은행의 본질적 요소는 제3자에게 위탁할 수 없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 위탁을 하고 있다는 게 저의 분석”이라고 진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금 KB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실 부코핀은행과 관련해서는 그 전에도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면서 “이번 건을 계기로 해외 투자건과 업무위탁을 잘 점검해서 검사가 끝나면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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