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더 심한 악법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국감대책회의를 통해 “민주당이 특검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며 “여당 추천권을 배제하고 민주당 입맛에 맞춰 특검을 고르는 게 중립적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야당이 두 차례 강행한 김건희 특검법은 위헌적 요소가 다분한 정쟁용 법안이라 폐기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문제점 해소를 하지 않고 수사 대상 의혹을 8개에서 13개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무 말이나 떠들면 의혹이 되고 수사대상이 된다”며 “이런 방식으로 이재명 특검법을 만들면 13건이 아니라 130건의 수사 대상을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김건희 특검법 당내 찬성 여론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내에서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에 “특별히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며 “위헌적 요소를 그대로 갖고 있어서 법안 자체를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