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공항 특수 차량 3440여대 ‘셀프 검사’…“전문기관서 받아야” [2024 국감]

인천·김포공항 특수 차량 3440여대 ‘셀프 검사’…“전문기관서 받아야”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3 00:57:47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 손명수 의원실 

공항에서 특수차량을 운행하는 업체들에 대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점검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항에서 특수차량을 운행하는 업체들이 안전 검사도 같이하는 ’셀프 검사‘를  지적한 것이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 특수차량들은 교통안전공단의 검사를 받고 있다”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만 자체 규정에 따라 특수차량 검사를 셀프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항 특수차량이란 활주로, 유도로 및 계류장과 같은 이동 지역에서 항공기 견인, 급유, 화물 수송, 승객 수송 등을 위해 운행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 캡처 이미지. 

손 의원은 “인천공항의 특수차량은 1950대, 김포공항에 약 1500대 있다. 절대다수에 해당하는 두 공항의 특수차량들은 교통안전공단이 아닌 지상 조업사에서 검사받는다. 그런데 지상조업사가 실제로 특수차량들을 운행하는 회사”라며 “운행자가 스스로 검사하는 셀프 검사는 제대로 될 리가 없다”가 말했다. 

그러면서 “비전문업체가 검사하다 보니 페트병으로 누수를 처리하거나 바닥 구멍은 테이핑으로 처리해 통과시킨다. 지난 2019년 이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특수차량 안전사고 33건이 발생했다”며 내부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신속하게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교통안전공단을 포함해 전문기관이 차량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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