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템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받는 워너뮤직코리아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3일 어트랙트는 “최근 워너뮤직코리아의 진승영 전 대표와 윤형근 현 전무를 상대로 200억원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어트랙트는 워너뮤직코리아가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들과 계약 분쟁 당시 이들을 회유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어트랙트에 따르면, 워너뮤직코리아는 전 멤버 부모들과 지난해 5월17일 워너뮤직코리아 본사에서 템퍼링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어트랙트 측은 핵심 증거를 모두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들의 활동을 방해한 불법 행위로 인해 회사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관련자들에게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를 제기한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세계 3대 음반사인 워너뮤직 지사가 우리나라 중소 기획사의 아티스트를 강탈하려 한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파렴치한 행각”이라며 “실제 손해배상액은 더 높으며 200억원을 우선 청구한 뒤 향후 배상액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어트랙트는 멤버들의 건강 악화로 인한 활동 중단을 공지하면 해당 기간 멤버들에게 접근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만드는 외부 세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상대로는 워너뮤직코리아를 지목했다.
어트랙트 측은 “이번 소송은 케이팝 산업 내에서 불법적인 템퍼링 문제에 대한 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연예계 계약 관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