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튜버 추천한 채권, 알고보니 피싱...신종금융사기 막아야" [2024 국감]

"경제 유튜버 추천한 채권, 알고보니 피싱...신종금융사기 막아야"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4 11:34:58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정진용 기자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버들이 영상을 통해 신종 금융사기를 유도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부문 종합감사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구독자가 24만명, 7만명, 2만명 보유한 이런 경제 유튜버들이 투자상품을 소개하는 영상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 신종 금융사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채권 투자를 광고하면서 노던 페멕스 채권에 대한 영상이 많다. 어떤 영상은 조회수가 22만회가 넘어갔다”면서 “영상 댓글에 보면 링크가 있고 링크는 피싱 사이트로 이어진다. 소비자를 유혹하는 후기까지 꼼꼼하게 나와있다”면서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넘어가기 쉬운 구조다. 워렌버핏이 아니라 워렌버핏 할아버지까지 속을 정도”라고 짚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노던 페멕스 채권은 수익률이 높다는 내용이 많다. 멕시코 기준금리 덕분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제공하므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다.

김 의원은 “금감원이 물론 자율규제방안을 구글과 맺어서 금융사기 광고를 막고 있다는 건 칭찬할 일이지만 문제는 영상을 통해 광고하는 것은 막지 못한다는 점이다. 맹점”이라며 “또 금감원 수사의뢰도 적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기 방지는 금감원의 매우 중요 사업 중 하나”라며 “부족한 부분을 현황파악해서 보완안을 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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