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조6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주당배당금은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특히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밸류업 방안도 선보였다.
24일 KB금융은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조3953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 1조6140억원…“일회성 요인 제외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3689억원) 대비 17.9% 늘어났으나, 전분기(1조7322억원)와 비교하면 6.8% 감소했다. 이는 NIM이 전분기 대비 0.13%p 하락한 것에 따른 이자이익 축소와 2분기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전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였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3분기 누적 그룹 CIR(Cost Income Ratio)은 36.5%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과에 따라 40% 미만의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0.11%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안정화로 일부 환입이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리스크관리에 성공했다.
9월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했다. 여신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룹차원의 철저한 자본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KB금융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745조3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60조2000억원으로 확인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로 자산건전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KB금융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74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5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145.6%로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유지했다.
국민은행 3분기 순이익 1조1120억원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9969억원) 대비 11.5% 개선됐다. 다만 전분기(1조1164억원)와 비교하면 0.4% 소폭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하자 발생한 이자이익 축소 및 전분기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일부 환입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3분기 은행 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0.03%p 내렸다.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말 대비 2.9%, 전년말 대비 5.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 확대로 전년말 대비 5.8%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6.0% 늘었다.
KB손해보험, 3분기 순이익 1680억원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KB손해보험은 3분기 1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551억원) 대비 8.3% 증가했으나, 전분기(2798억원)와 비교하면 40% 급감했다. 희망퇴직 비용 및 화재사고로 인한 손실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3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KB증권, 3분기 순이익 1707억원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707억원으로 전년 동기(1115억원) 대비 53.1% 급증했다. 다만 전분기(1781억원) 대비로는 4.2% 감소했다. 3분기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정체가 원인이다. 자산관리(WM) 부문은 금융상품 AUM 증가에 힘입어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세를 선보였다. IB부문은 DCM과 ECM 리그테이블 1위를 이어가면서 인수금융 1위에 등극했다.
KB금융, ‘수익창출력 강화·잉여자본 주주환원’ 밸류업 방안 발표
KB금융 이사회는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과 함께 보통주자본 비율(이하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연평균 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도 내놓았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