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4천억 발행…"자본적정성 제고"

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4천억 발행…"자본적정성 제고"

기사승인 2024-10-25 10:17:54
하나금융

하나금융지주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과 4% 금리를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정지었다. 발행일은 이날이고 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은행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잡힌다. 때문에 최근 금융권에서는 자기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된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1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650억원 수요를 받았다. 최대 증액 규모인 5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채무 조기상환과 자본적정성 제고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목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변동으로 인해 예상되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당사의 자본비율 및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반기말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80%, 기본자본비율 14.21%, 총자본비율 15.10%이었다. 4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감안하면 BIS 총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2024년 2분기말 기준 각각 0.14%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금융 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은 1%포인트 가산된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0일 금리 4%로 4000억원, 9월에는 농협금융지주가 금리 3.95%로 2000억원, 신한금융지주는 4%로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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