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故 이건희 4주기…삼성 위기론 속 ‘신경영 정신’ 조명

삼성 故 이건희 4주기…삼성 위기론 속 ‘신경영 정신’ 조명

기사승인 2024-10-25 12:28:14
2010년 1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에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25일로 4년이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家)는 4주기를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추모 음악회를 관람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기리는 분위기다.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 기일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4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가와 사장단,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약 3시간 동안 음악회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다만 삼성가는 회사 차원의 별도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진 않고 있다. 

이재용 회장 등은 수원 이목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4주기 추도식을 열 예정인데, 가족들과 사장단 위주로 차분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 경쟁력 약화 등 삼성이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 회장이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202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과 오찬 자리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4주기 추모 행사는 문화와 예술, 의료 등의 분야에서 이 선대회장의 철학과 정신을 집중 조명했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 3000억원을 재원으로 출범한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은 지난 21일 의료진과 환자·가족이 모여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은 이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과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의료공헌의 일환이다. 행사에는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처음으로 참석해 의료진과 환자·가족을 격려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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