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48% 동률…7개 경합주 판세도 박빙

해리스·트럼프 48% 동률…7개 경합주 판세도 박빙

기사승인 2024-10-26 16:15:18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11월 5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이 양측모두 48%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NYT와 시에나대학이 이달 초 공개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3%포인트(p) 앞섰는데 격차가 사라진 것이다. 해당 조사는 NYT의 대선 전 마지막 조사로 지난 20∼23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오차범위는 ±2.2%p다.

대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7개 경합주(州) 판세도 박빙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6~20일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5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49.1%)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48.5%)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미국 대선은 총 득표수가 아니라 확보한 주별 선거인단 규모로 승패가 결정된다. 경합주 7곳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에서 각각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경합주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지지율은 △ 애리조나 49.1% 대 48.8% △ 조지아 48.4% 대 49.9% △ 노스캐롤라이나 48.5% 대 49.6% △ 위스콘신 48.0% 대 48.3% △ 펜실베이니아 50.0% 대 48.2% △ 미시간 49.6% 대 46.5% △ 네바다 48.8% 대 48.3%로 각각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과 2000년 대선 때 전국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경합주에서 밀려 패배한 바 있다. 

전체적인 추세를 봤을 때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막바지에 가면서 불리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YT도 “선거 막바지에 해리스 부통령의 입지가 오히려 전보다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미 대선은 일부 주에서 기록적인 사전투표 투표율을 보이며 이미 2500만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후보들은 막판 유세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선거 이후 폭력 사태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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