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은 29일 추모 메시지를 내며 진상규명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꼬리 자르기’식 책임 회피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날 국가는 없었다.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산산조각났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어야할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았고,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끝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년이라는 통한의 세월 동안 단장(斷腸)의 고통을 견뎌냈을 유가족들이 외롭지 않도록, 무책임한 정부로 인해 두 번 세 번 헤집어졌을 그들의 상처를 함께 보듬겠다”며 “아무리 감추고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진정한 위로는 ‘진실을 밝히는 것’뿐”이라며 “혁신당이 진실 규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그날 이후 우리 마음에도 돌아나갈 수 없는 골목이 생겼다. (유가족들이) ‘진실을 밝히라,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외쳤지만, 용산 구중궁궐에 들어앉은 대통령은 유가족과 면담도 거부했다. 충직한 부하인 행안부 장관은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애도는 ‘잊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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