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반대로 올라가는 추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이날부터 0.05%~0.25%p 내린다고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제 기본금리가 3.35%에서 3.30%로 0.05%p, 369정기예금 1년제 기본금리는 3.00%에서 2.80%로 0.20%p 인하한다. 하나 타이밍 적금은 2.95%에서 2.70%로 0.25%p 내려간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수신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적립식 예금상품인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적용 이율을 0.2%p 내렸고, 농협은행은 예금 금리 0.25~0.40%p, 적립식 예금 금리 0.25~0.55%p, 청약예금과 재형저축 금리 0.25%p씩 각각 내렸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에서 시장금리 하락이 계속 이어졌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려서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p 인하했다.
반대로 대출금리는 오름세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74%로 한 달 새 0.23%p 올랐다.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는 전월(3.51%)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평균 주담대 금리 상승 폭은 2022년 9월(0.44%p)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