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하비브 “타스만, 기아 브랜드 가치 담아 디자인…차별화 집중”

카림 하비브 “타스만, 기아 브랜드 가치 담아 디자인…차별화 집중”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타스만
오프로드 성능과 차별화한 디자인 초점
“전면부 볼륨 강조해 강인한 인상 의도”
‘기아’라는 브랜드 가치 담아 디자인

기사승인 2024-11-07 11:46:04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 참석한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 기아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이 2024 제다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강인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타스만은 공개 직전까지 타스만 전용 위장막 디자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 참석한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타스만의 디자인 차별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림 부사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픽업트럭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만큼 차별화에 집중했다. 기존 픽업 마켓 유저들도 수용할 수 있고, 경쟁 브랜드도 인정할 수 있는 디자인을 위해 노력했다”며 개발 과정을 언급했다. 

이어 “디자인 과정에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처음 디자인 스케치했던 아이디어와 완성된 타스만을 비교해보면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도 디자인센터를 신뢰하며 좋은 제안도 했다”고 덧붙였다. 

카림 부사장은 ‘브랜드 가치 전달’에서 타스만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디자인센터는 고객에게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타스만 디자인 개발 또한 기아의 브랜드 가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러 브랜드 가치 중 진보성, 경건함, 단순함, 책임감에 집중했다. 또한 새로운 픽업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픽업 트럭 전통성을 살리는 데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 참석한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기아 

다만 그는 타스만이 기아의 브랜드 특징을 잘 나타내지만 현대차그룹의 대표 픽업트럭은 아니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랜 시간 동안 특수 목적 차량을 개발해온 역사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림 부사장은 “기아는 봉고차처럼 특수 목적 차량을 오래 전부터 개발해왔다. 이미 한국에 뿌리 깊이 자리 잡은 데다 차량 성능도 인정받았다. 기아의 긴 역사 덕분에 브랜드 가치와 캐릭터를 잘 담아 타스만을 디자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타스만의 편의성도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통상 픽업트럭은 2열의 편의성이 떨어지는데, 이를 보완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적재 공간에도 중점을 뒀다.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다. 2열 시트는 뒤로 젖힐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컵 홀더 공간, 시트가 뒤로 젖혀지는 앵글 각도 등 실용성을 높여 탑승자 모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 디자인이다”라며 “컨테이너를 제거하면 자전거도 실을 수 있다. 2열 뒷자리 시트 바닥에 따로 넉넉한 적재 공간을 만드는 등 승객 편의성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카림 부사장은 타스만 전면부의 볼륨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카림 부사장은 “SUV 모델의 경우 그릴 비중을 확대해 강력한 인상을 유도하는데, 타스만은 그런 손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량) 전면부의 볼륨이 더 강조되도록 만드는 것을 의도했다. 화난 인상을 주기보다 강인한 인상을 주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연간 타스만 8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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