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최초로 500번째 킬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이 T1을 구해냈다.
T1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LPL(중국)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경기에서 4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우승팀은 최종 5세트에서 갈린다.
블루 진영을 택한 T1은 럼블-뽀삐-사일러스-애쉬-레나타 글라스크를 뽑았다. BLG는 나르-세주아니-스몰더-직스-라칸으로 대응했다.
BLG가 라인 스왑 과정에서 영리한 다이브를 통해 앞서갔다. 최우제는 상대 노림수에 당하며 3연 데스를 기록했다. 무난히 흘러가도 좋았던 BLG가 오히려 킬을 따내면서 우세를 점했다.
여기서 ‘페이커’ 이상혁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9분께 홀로 있던 ‘엘크’를 상대로 솔로킬을 작렬했다. 답답했던 T1은 이 킬을 통해 혈이 뚫렸다. 13분께 바텀에서 BLG를 몰아치며 한타 대승을 거뒀다. 드래곤 2스택까지 T1의 몫이었다.
B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분 T1의 다이브 시도를 ‘빈’의 나르가 환상적인 스킬 활용으로 받아쳤다. 3킬을 일방적으로 챙긴 BLG는 다시 골드를 역전했다. 스몰더에게 킬이 들어간 것도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때 이상혁이 다시금 결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라칸 궁극기를 빼앗은 뒤 상대 진영으로 침투해 직스와 스몰더를 홀렸다. T1은 이상혁에 맞춰 모든 스킬을 쏟아부었고, 전투에서 크게 이겼다. 기세를 몰아 바론 버프, 드래곤 영혼까지 모두 획득했다. BLG는 스몰더를 키우기 위해 경기를 최대한 지연했다.
T1은 그런 BLG를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다. 30분께 상대 4인을 끊은 뒤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페이커’ 이상혁이 경기를 지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