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는 오는 7일 중앙도서관에서 국가유산청과 함께 ‘안성 봉업사지’ 국가유산 사적 지정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고려사’ 등 역사 기록을 통해 태조 왕건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봉안한 진전(眞殿) 사찰로 알려진 봉업사는, 지난 1966년 봉업사(奉業寺)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 향로(보물)와 청동 북(보물)이 오층석탑(보물) 주변에서 발견된 이후, 1997년부터 올해까지 6차례의 발굴조사를 거쳐 지난 6월에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번 학술대회 총 3부로 나눠 진행되며 1·2부에서는 안성 봉업사지 관련 유적과 출토유물의 특성을 토대로 현재까지의 분야별 연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는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고려 진전사원 봉업사의 불교문화사적 의미’(정제규·국가유산청), ‘고려 진전사원 안성 봉업사지의 고고학적 성과와 의의’(김종길·한백문화재연구원), ‘석조미술을 통해 본 안성 봉업사지의 역사적 위상’(정성권·단국대학교) 등 총 6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3부에서는 김길식 용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곽승훈(강릉 용연사), 최태선(중앙승가대학교), 이영선(한성백제박물관), 이주민(국가유산청), 문경호(공주대학교), 이경미(역사건축기술연구소), 임근혜(안성시청) 등 토론자와 발표자들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안성시는 국가유산청과의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안성 봉업사’ 를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