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오늘 미국 대선…경합주 지지율 막판까지 ‘초박빙’ [2024 미국 대선]

‘결전의 날’ 오늘 미국 대선…경합주 지지율 막판까지 ‘초박빙’ [2024 미국 대선]

기사승인 2024-11-05 06:39:50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선거 전날까지 역대급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 자정 뉴햄프셔주(州)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를지, 4년 전 패배했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기’를 거머쥘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두 후보는 막판까지 초접전을 펼쳤다. 선거 전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에서 50% 대 48%로 각각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 50%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고, 네바다주(선거인단 6명)와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는 두 후보가 48%(네바다)와 49%(위스콘신)로 동률을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각 주에서 1,000명 이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가운데, 주별로 격차가 1∼2%포인트에 불과해 사실상 모든 경합주에서 통계적으로 동률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조사 주관사 측은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더힐-에머슨대 조사와 정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의 우위를 보였다.

NYT-시에나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포인트 우세했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미 대선은 주별로 분포된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당선된다. 현재 해리스가 뉴욕, 캘리포니아 등 인구 밀집 도시가 많은 주를 중심으로 226명, 트럼프가 텍사스,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19명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이번 미국 대선은 7개 경합주에 걸린 선거인단 93명을 누가 더 많이 획득하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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