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KAIST의 이색 대회가 눈길을 끈다.
KAIST 실패연구소는 오는 8일부터 ‘제2회 KAIST 실패학회’를 개최한다.
올해 실패학회 주제는 ‘거절’로, KAIST 구성원들이 퇴짜를 맞거나 불합격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실패에 대한 기존 인식을 전환하고 학생들에게 도전과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일인 8일 본원 KI빌딩 퓨전홀에서 실패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권정태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와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겸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실패의 과학: 다른 시각으로의 초대’에 대해 강연한다.
또 오는 13일에는 지난해 개인발표로 큰 호응을 얻은 ‘망한 과제 자랑대회’가 부스박람회로 확대돼 열린다. 참가 학생들은 팀을 이뤄 실패 관련 아이템,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알리는 자리가 펼쳐진다.
특히 공감과 동정심을 유발한 팀 ‘치명상’, 가장 흥미롭게 실패를 풀어낸 팀 ‘상상 그 이상, 실패했지만 성공을 응원하고 싶은 팀 ’화려한 비상‘ 등 재미있는 수상사례를 공유한다.
또 실패학회가 열리는 2주간 본원 창의학습관 로비에서 ‘거절’을 주제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입니다(We regret to inform you)’라는 상설 전시도 열린다.
이밖에 실패연구소 설립 3주년을 맞아 국민 여론조사 ‘도전과 실패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가 전시될 예정이다.
조성호 KAIST 실패연구소장은 “학교 구성원이 경험했던 실패와 거절을 공유하며 또 다른 과학적 가치를 발견하고, 도전의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