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드렸다”며 “또 주변 일들로 인해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리기도 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모든 것이 내 불찰과 부덕의 소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기엔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내 진심은 늘 국민 옆에 있었다”고 전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답하고 국민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쇄신 의지와 당정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비판을 쏱아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예견된 것처럼 전파 낭비, 시간 낭비, 세금 낭비였다”며 “국민 속 터지는 동문서답”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듯한 현실 인식 수준을 그대로 내보이면서 어처구니없는 망언록만 추가했다”고 일갈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역시 “V0 김건희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V1의 결사적 노력을 봤다”며 “윤석열은 사실 인정도, 진솔한 반성도 하지 않고 되레 국민을 꾸짖었다. 대통령 자리에 더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술자리에서 허세 많은 선배가 일방적으로 잡담하는 수준”이라고 기자회견 내용 자체를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