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이번에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토트넘 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페이즈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2-3으로 석패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을 마친 뒤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볼 터치 22번에, 슈팅은 단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2번째 경기에서 소득 없이 물러났다.
손흥민은 부상을 털고 지난 3일 아스톤 빌라전에 복귀했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공격 포인트까지 올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시작 56분 만에 손흥민을 벤치로 불렀고,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56분 조기 교체에 이어 45분 제외를 당한 손흥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번 결정은 2일 뒤에 있을 입스위치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대비한 셈이다. 하지만 팀 공격의 핵심이자 주장이 하프 타임 교체로 나간다는 건 컨디션이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컨디션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셈법도 복잡해진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일 11월 중동 2연전에 손흥민을 불렀다. 손흥민은 10월 명단 제외 후 대표팀에 한 달 만에 복귀했다. 다만 손흥민의 출전에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출전 시간을 늘리는지 유심히 봐야 한다”며 “손흥민의 몸을 언제나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남은 토트넘의 2경기를 유심히 관찰하겠다”고 말하며 소속팀 경기를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흥민은 단 45분을 뛰고 나갔다. 다음 입스위치전에선 더 출전 시간을 늘려야만 대표팀 복귀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