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남은 K리그1…ACL 진출권·잔류 경우의 수는?

2경기 남은 K리그1…ACL 진출권·잔류 경우의 수는?

기사승인 2024-11-08 10:30:20
K리그 공인구.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36라운드에서 울산은 2위 강원을 꺾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미 올 시즌 우승팀은 결정됐지만, 파이널A에서는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경쟁이, 파이널B에서는 K리그1 잔류를 위한 경쟁이 남아있다. 이제 팀별 남아있는 것은 단 두 경기, ACL 진출권과 K리그1 잔류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살펴본다.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ACLE, ACL2) 출전권 배분 원칙

K리그에 부여된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ACLE 2+1장(본선 2장·PO 1장), 하위 대회인 ACL2 본선 1장이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 울산이 ACLE 본선 출전권 1장을 가져간 가운데, 남은 ACL 출전권의 향방은 코리아컵 결승전과 내년 5월 종료되는 2024~2025 ACLE, ACL2 우승팀이 모두 결정되어야 가려진다.

2025~2026 ACLE 본선은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K리그1 4위 이내), ACLE 플레이오프는 K리그1 준우승팀, ACL2 본선은 K리그1 3위 팀이 참가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 현재 진행 중인 2024~2025 ACLE에서 울산, 포항, 광주 중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 다음 시즌 ACLE 본선 출전권 1장을 가져간다. 마찬가지로 2024~2025 ACL2에서 전북이 우승을 차지하면 전북은 다음 시즌 ACLE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선점하게 된다. 이후 남은 ACL 출전권은 위 우선순위에 따라 배분된다.

ACL 출전이 불가한 김천이 K리그1 준우승, 혹은 3위 이내에 들었을 경우 AFC 규정에 따라 K리그1 차순위 팀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은 아직 많은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현재 파이널A에 속한 팀들은 최대한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쳐야 ACL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파이널B 5개 팀의 치열한 잔류 경쟁

지난 36라운드에서는 제주가 대구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파이널B 여섯 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이제 남은 두 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하위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8위 광주부터 12위 인천까지 팀별 잔류 경우의 수를 따져본다.

승점 48점으로 8위에 자리한 광주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2무만 거둬도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고, 최하위 인천과도 승점이 9점 차로 벌어진 만큼 자동 강등의 위험이 없다. 광주는 다른 경쟁 팀보다는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광주가 모두 패하고, 9위 대전이 1승1무, 10위 대구가 2승을 거두면 광주는 10위로 떨어져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9위(승점 42점) 대전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잔류한다. 남은 경기에서 전패해도 자동 강등되지 않는 만큼 다른 경쟁팀보다는 우위에 있다. 단 10위 대구와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만약 대전이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고 전북, 인천이 전승을 거두게 되면 대전 11위, 대구 12위가 돼 대전은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또한 대전이 1승1무, 대구가 2승을 거두게 되면 양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되는데, 현재 대전이 다득점에서 4골 뒤져 대구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 대전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남은 경기 전승을 통한 자력 잔류다.

2일 전북 박진섭과 인천 무고사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10위(승점 40점) 대구는 현재 11위 전북과 12위 인천보다는 근소하게 앞서있다. 하지만 자력으로는 K리그1 잔류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가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 1승을 거두고, 대전과 광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대구가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게 되면, 대구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자동 강등을 피하게 된다. 

11위(승점 38점) 전북은 10위 대구와 승점 2점 차, 12위 인천과도 승점 2점 차를 기록 중이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전북은 인천보다 다득점에서 11골을 앞서있어, 인천이 남은 2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전북이 1승1무만 거두면 자동 강등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12위(승점 36점) 인천의 현실적인 목표는 자동 강등 탈출이다. 인천과 나란히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11위 전북이 이번 라운드 대구전에서 승리하고, 인천이 대전에 패한다면 인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자동 강등이 확정된다. 인천은 이번 라운드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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