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뛰었고, 네이버 날았다…3분기 호실적에도 희비 엇갈려 

카카오 뛰었고, 네이버 날았다…3분기 호실적에도 희비 엇갈려 

- 네이버 3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매출 2.7조·영업이익 5232억
- 카카오 시장기대치 보다 선방했지만…매출 1.9조·영업이익 1035억 
-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 중인 양사…AI 전략서는 다른 길 걸을까 

기사승인 2024-11-08 17:01:51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다만 성적차가 커 희비는 다소 갈렸다. 

8일 네이버는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 조정 EBITDA 6991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사업 부문별 매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997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 숏폼과 피드 서비스를 통한 체류시간 및 신규 서비스 지면을 확대하고 광고 상품 개선 및 타게팅 고도화 등의 효과로 분석됐다. 

커머스도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72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랜드와의 협업 및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 개선 등에 따른 거래액 상승과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도착보장 사용률 증가가 커머스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다. 

핀테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851억원이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8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오프라인 결제액도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콘텐츠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62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14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6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조921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943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났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5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비즈보드와 비즈니스 메시지 등 광고형 매출액도 성장세를 보였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도 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598억원이며,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76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콘텐츠 부문은 부진했다. 3분기 매출은 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뮤직과 스토리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2%씩 매출이 줄었다. 콘텐츠 부문은 4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네이버 앱과 카카오톡을 기반 플랫폼 삼아 매출을 견인해 오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플랫폼 성장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플랫폼시장 전망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서치플랫폼 매출은 아직 성장여력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앞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가 뚜렷한 목적 없이도 카카오톡에 방문해 고루 탐색할 만한 이유를 만들겠다”며 “오는 2025년 카카오톡의 이용자 인게이지먼트를 크게 확대시켜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의 성장 재가속화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위한 기반은 단단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 중이라는 점도 공통분모다. 다만 결은 다소 다르다.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토대로 B2B·B2C 모두에 AI를 적용해 매출과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는 새로운 B2C AI 서비스 ‘카나나’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비슷한 대화형 플랫폼을 별도 앱으로 출시, 구독형 모델 등으로 수익화를 고려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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