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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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주영이 친정 FC서울과 경기에 전격 출전한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울산 HD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레전드’ 박주영의 출전 소식이 전해졌다. 박주영의 K리그 출전은 2022년 10월23일 제주전이 마지막이다. 은퇴를 앞둔 박주영이 서울 소속으로 무려 11년간 뛴 만큼, 서울 팬 앞에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팀 차원의 결정이다. 선수단이 김판곤 감독을 설득했다는 후문.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박주영 출전에 대해 “나도 놀랐다. 갑자기 선수들의 요청이 왔다. 올해 박주영이 공식 은퇴를 하겠다고 해서 홈 수원전을 (은퇴식으로) 준비했다. 이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틀 전에 베테랑 선수들이 직접 찾아와 ‘(박주영이) FC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으니 뛰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선수들의 좋은 마음이다. 팀이 하나 되는데 좋다. 조금 더 빨리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박주영은 안 뛰려고 했다. 엄청 미안해 하더라”며 “말로는 그래도 속으로는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생각해도, 대표팀, K리그 공헌을 정말 많이 한 선수”라며 “전반전 마치기 전에 들어갔다가, 후반 시작 전에 나올 생각이다. 골을 넣으면 더 할 수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울산은 주민규, 김민혁, 루빅손, 고승범, 보야니치, 강윤구, 이명재, 김기희, 임종은, 김주환, 조현우를 내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