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는 장애인 고용과 연계할 수 있는 회사의 직무를 고민했다. 이어 영화관 사업을 하는 롯데시네마에서 장애인 고용을 위한 맞춤형 직무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2011년부터 지역별 ‘장애인 드리미’를 선발해 운용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에서 근무 중인 장애인 드리미는 대부분 상영관 점검, 홀 청결 관리 등 간단한 업무 위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근로자가 일에 적응하고 근로 의지를 보이면서 업무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고객 응대는 물론, 일반 드리미들도 어려워하는 영화관 오픈 준비, 마감 업무 등을 해내는 장애인 드리미도 있다. 장애인은 단순 업무 외에는 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됐고, 개인별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아 시간을 갖고 교육을 지원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됐다.
이 같은 노력들을 바탕으로 롯데컬처웍스는 2022년 ‘장애인 우수 고용 사업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장애인 고용과 동시에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2019년부터 장애인 고용 확대 계획을 수립해 이행해 왔고,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통해 장애인 고용 창출에 기여하며 대기업 집단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장애인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포용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고용공단도 매년 청년 구직장애인들을 위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며 기회의 문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으나 올해 기준 설명회에 참여한 민간기업은 17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런 설명회에 민간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장애인 고용 관련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꾸준히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
이제는 민간기업도 장애인 고용이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추세다. 장애인 맞춤형 고용을 위한 직무 개발 등 다양한 제도를 각 기업이 고민해 상황에 맞게 도입하는 한편, 장애인고용공단 등 관계 기관은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활성화한다면 장애인 채용을 통한 ‘사회적 책임’과 ‘기업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순간이 가까워질 것이다.